나이가 많으신 70 어르신. 씩씩하게 젊은 사람이랑 똑같이 항암치료 8번 받고 방사선치료 다 받고 허셉틴 치료도 한번만 더 맞으면 끝난다. 항상 따님이 함께 하신다. 항암치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어떻게 지내셨어요? 하면 티비 드라마 보면서 지냈지. 티비만 봐. 그러셨다. 그리고 우리는 드라마 얘기를 하면서 웃었다. 자꾸 눈꺼풀이 내려앉아서 눈이 침침해진다며 피부과 가서 보톡스 맞아도 되냐고 하셨다. 그러시라고 했다. 보톡스를 맞았는데 기대했던 치료 효과보다 예상못했던 부작용이 나왔다. 눈이 잘 안감아지는 것. 그래서 표정이 이상해졌다. 항상 눈을 게슴츠레 뜨고 다니게 된다며 외래 오실 때 커다란 썬글래스를 끼고 오신다. 귀부인 같으셔요. 멋진대요. 눈 가릴려고 그래. 이 나이에 내가 미쳤지. 다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