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휴가를 못 썼는데 올해는 이번주 휴가를 썼습니다. 병원을 떠나 한주간 잘 쉬었습니다. 재충전이 무엇인지 나를 돌아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손에서 한줌 모래가 세어나갈까봐 전전긍긍, 경직된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손을 움켜쥔다고 빠져나가는 모래를 주어담을 수는 없습니다. 다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 왔습니다. 병원을 떠나있었지만 매일 전공의와 연구간호사들이 메일을 보내 환자들의 상황을 보고해 주었습니다. 내가 직접 진료하지 않고 보고를 받는 것은 한계가 많습니다. 그 사이에 상태가 안좋아진 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가볍지많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휴식이 필요했던거라고 자위해봅니다. 이번 휴가 기간에 제가 얻었던 소득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중 Can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