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 안 안산에 갔다가 소나기를 만났어요. 산이라 아름드리 나무가 있어 그 아래로 잠깐은 피할 수 있지만 갑자기 강하게 후두둑 내리는 소나기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어요. 그냥 쫄딱 맞았죠. 오늘 소나기가 올거라는거,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왔다갔다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곧 소나기 구름대가 북상할 걸 알았지만 우산을 가지고 나오지는 않았어요. 어차피 우산을 쓸 정도로 비가 오면 그냥 맞는거랑 큰 차이 안나니까 비 오면 맞을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했어요. 어차피 산에 갔다 오면 셔워도 해야 하고 갈아입을 옷도 있고 ㅋㅋ 오늘은 휴일이니 이 모든 과정을 서두를 필요도 없고 (바쁜 날 산에 다녀올 때가 있는데 그럴땐 정말 정신없이 뛰어갔다 뛰어내려와야 하고 갔다와서 씻을 시간도 없을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