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마치고 나는 요즘 공포의 chest pain 환자들이 줄을 잇는 심장내과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새벽 5시면 어두컴컴한 병동의 불을 켜고 아침 EKG를 찍는다. 전날 coronary angiography를 시행한 환자들의 puncture site dressing도 회진 전에 끝내야 한다. 평균 10개 정도의 EKG를 30분내로 찍는 것이 나의 목표다. 그렇게 부랴부랴 찍을라치면 어제와 오늘 EKG를 비교하는 진지한 자세는 언감생심이다. 유난히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몇몇과의 인턴들 얘기를 들어보면 routine dressing도 오전 회진 전에 다 마무리해야 하고 chest tube bottle도 ‘깨끗하게’ 비워져 있어야 하고 새벽 5시에 항상 ABGA를 해야 한단다. 어떤 날은 dress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