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조절되지 않고 나빠지면
환자의 근육량이 감소하고 몸무게가 감소합니다.
식욕감소
피로
운동량 부족 등이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합니다.
암종에 따라 살이 많이 빠지는 종류의 암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암이 있습니다.
제가 주로 진료하는 유방암은 살이 많이 빠지는 타입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일부 환자는 40kg을 넘지 못해서 무슨 약을 쓰기도 겁나고 환자를 보는게 너무 안쓰럽기도 합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량 감소의 병리학적 기전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약제개발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고 논의가 활발한 영역이 아니라 흥미로웠습니다.
암이 나빠지면서 생기는 일이라
궁극적으로 병이 조절되는게 중요하겠지만
그 동안 일시적으로라도 환자의 전신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지금 폐암을 대상으로는 3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3-4년 후면 연구결과도 나오고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되겠네요.
스테로이드 대사과정에 작용하는 약제라서
이론적으로 가능성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약제 자체가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암환자의 근육량 감소에 대해서
현재 우리가 하는 치료는
물리치료나 운동을 통해 자발적인 근육량 증가를 꾀하는 정도지만
이에 대해서도 약제 개발이 되고 있으니
이거 뭐든지 약이 다 해결해주는 세상이 오는 걸까요?
기운이 너무 없어서 운동할 자기 능력이 없는 환자를 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이 해결되기를 바래봅니다.
암환자를 치료하는 종양내과 의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신약을 개발해서 100%암을 박멸하고 말겠다는 무한정의 강력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무서운 집념이 있어야 한대요.
저에게는 그런 집념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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