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의식 불명 상태였는지 모른다. 점심 식사 후 1시까지 의사소통이 정상적으로 되었는데 그 후로 가족들은 환자가 피곤해서 주무시는 줄 알았다고 한다. 너무 오래 주무시는 것 같아 밤 11시에 깨웠는데 일어나지 않자 자식들은 비로소 환자 의식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밤 12시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는 심정지 상태였다. 일단 심폐소생술을 한 후 심장 기능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혈압도 낮고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모니터링 수치들이 안정적인 범위 내에 있지 않고 계속 요동친다. 응급실 들어오자 마자 인공삽관을 했기 때문에 인공호흡기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중환자실로 환자를 옮겨야 하는데,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그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것조차 위험할 정도로 환자 상태가 불안하다. 자식 셋은 아무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