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죽음을 준비하는 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명상 프로그램 시작!

슬기엄마 2011. 10. 15. 00:07


본격적으로,
대대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암환자를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정말 도움이 될지 등을 타진해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달 시범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대상은
주사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 전이성 암환자입니다.
먹는 항암제를 드시는 분이나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관찰하는 분들이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드시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02-2228-8182 안수림 간호사에게 전화하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못 잡았는데요
신청하시는 환자분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11월 중순경 시작하려고 합니다.
비용은 무료입니다.
매주 1회.
한번에 1시간 30분에서 2시간.
6주 혹은 8주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한번 참여해서 배우고나면,
자신의 일상에서 명상을 습관화 해보는 거죠.
보호자가 같이 오셔서 참여하시면 더 좋습니다.
환자도 힘들지만
보호자도 힘든게 많습니다.
전화로 신청하시면 제가 11월초에 일괄적으로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그때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알려드릴께요.
이걸 위해 환자가 준비하실 것은 없습니다.
하다가 힘들면 그냥 누워 계실수도 있게 공간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도 같이 할겁니다.
왜냐면요
명상이라는 건
살면서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 생각의 흐름을 잘 쫒아가봐야 하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니까요.
생각하는 것도 훈련하면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 하면 병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바로 명상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이자 신념이기도 합니다.

저도 고민이 많고 갈등이 많아서요.... ^^ 명상훈련이 필요하거든요...
잘 배워서
평소에 명상하고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우리 병원을 다니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가능합니다.
다만 우리병원 다니시는 분들은 제가 차트리뷰를 다 하고 점검하니까 중간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 드리기가 좋습니다. 다른 병원 환자는 제가 상태를 잘 모르니까 아쉬움이 있는거구요.

그럼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