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조기유방암

유방암 수술 한달후, 팔운동에 장애가 없도록

슬기엄마 2012. 8. 6. 22:01

 

 

유방암 수술을 하는 누구도

겨드랑이 림프절을 일부 혹은 전부를 절제하게 됩니다. 검사용으로든 치료용으로든 겨드랑이 림프절을 건드리게 되어 있어요.

일반적으로 혈관이 손상되어 출혈이 생겨도 잘 눌러 지혈하면 저절로 피가 멈추듯이

림프절/림프관이라는 것도 일종의 혈관이라서, 수술할 때 림프절을 제거하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새로운 림프절, 림프조직들이 생겨나며 정상화 됩니다.

그런데 이들이 제대로 된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혈액순환이 정상적으로 잘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 시간은 사람마다 달라서 온전한 구조를 형성하기 전까지는 수술한 겨드랑이 근처에서 림프액이 셀 수 있습니다. 조직에 림프액이 고이는거죠. 그래서 너무 많이 세서 조직이 땡땡해지고 아프면 주사기로 림프액을 빼면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그런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마다 림프구조가 정상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다르니까 남과 비교할 필요 없습니다. 다만 고여있는 기간이 길면 거기서 감염이 되어 열이 나고 항암치료를 지연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래 오실 때 불편하면 자꾸 저에게 보여주세요.

 

그렇게 림프절을 제거하고 나니 그쪽에 통증이 남습니다.

꽤 많이 불편하죠.

수술한 쪽이라 원래도 운동을 삼가해야 하는 이유도 있고

겨드랑이가 아프니까 그쪽 팔을 잘 안 쓰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조심조심하다가, 조금만 팔을 써도 붓고 통증이 오는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한달을 전후해서 팔운동에 장애가 없도록

팔 운동을 가능한 - 팔이 붓지 않는 선에서 - 열심히 해주세요. 수술 후 림프부종 예방 교육 받으시죠? 거기서 체조 프린트물도 나눠주고 하는 법도 알려주니까 잊지 말고 매일 열심히 팔 운동을 하는게 좋아요. 물론 너무 무리해서 오히려 팔이 붓고 통증이 오게 되면 쉬는게 필요하지만요.

 

그리고 혼자 힘으로 운동이 안되고 운동장애가 개선되지 않으면

조기에 재활의학과 진료를 보고 재활치료-정형외과에서 하는 물리치료보다는 유방암 환자에게 적절한-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이후 팔의 운동능력을 정상화하고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각종 중한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에서

재활의학과 물리치료까지 받으러 다니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우리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보다 훨씬 심각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많으니

제가 모든 수술 환자를 우리 병원 재활의학과에 의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사시는 곳 근처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의원을 찾아 상태를 점검받고

재활치료를 받으셨으면 합니다.

 

팔운동을 무리없이 하고 귀옆으로 팔을 다 올려 붙일 수 있는 기간을

너무 길게까지 잡지 말고

가능한 빠른 시간에 정상화 되도록 목표를 잡아주세요.

너무 오래 시간이 경과하면 그 상태로 섬유화되어 굳어버립니다.

 

팔운동을 하면 겨드랑이가 너무 아파서 엉엉 울면서 운동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만큼 노력해서 운동장애의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스트레칭, 관련 체조를 열심히 해주세요.

 

너무 더우니까

이 더위 조금 가시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