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조기유방암

제가 칼슘과 비타민D를 드리는 이유

슬기엄마 2011. 6. 26. 15:46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47%, 여자의 65%가 비타민D 부족상태라고 합니다.
비타민D는 뼈 대사에 중요한 원 재료 역할을 합니다.

항암치료를 하는 유방암 환자들은
여자라는 것,
뼈의 질을 떨어뜨리는 항암치료 및 항호르몬제를 복용한다는 것
혹은 뼈 전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뼈 형성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 때문에
비타민D 를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저는 혈중 비타민 D 레벨을 체크하지 않고
(그런데 혈중 레벨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여 저도 고려중입니다)
골밀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골다공증은 아니고 그 전단계로 체크되시는 분들께
비타민D과 칼슘제가 혼합되어 있는 제재로 약을 드립니다.
이런 약을 드시는 일부 환자에서는 약을 먹고 속이 쓰리거나 변비가 생기는 분들이 일부 있어서
한꺼번에 처방을 다 안해드리고 3주 정도 시험적으로 복용해서 드실만하면 3-6개월치씩 처방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만 없으면
왠만한 성인 여자는 그냥 다 드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주아주 부족한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약을 드리면 꼬박꼬박 잘 드세요.

저는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내분비내과로 협진을 드립니다.
장기적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분들도 마찬가지에요. 뼈가 약해지고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면, 병원생활을 하게 되고 몇일 누워있다보면 순식간에 뼈가 확 약해져요.
그러니까 뼈 건강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평소에 칼슘비타민D를 잘 복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골다공증약이 다양하게 잘 나와있기 때문에 환자분의 개별 뼈 상태에 맞게 약을 잘 처방해주십니다. 저는 기본적인 약만 처방하는 수준이니까요.

비타민D는 
건강한 성인이 복용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어
많은 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비타민 D는 햇빛을 많이 쬐면 합성이 활발해지지만 그것만으로는 체내 요구량을 채울 수 없습니다. 음식(기름진 생선)만으로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인위적인 합성제재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과대복용한다해도 독성이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영양제다 생각하고 하루 1-2알씩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이에 따라 50대까지는 하루 400 IU (보통 영양제 한알에 들어있는 용량), 나이가 더 들면 800 IU (두알)을 복용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칼슘 성분이 섞여있어서 소화가 잘 안되거나 변비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증상이 심해 복용이 어려운 분은 비타민 D만 들어있는 것으로 드시면 되겠습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칼슘도 부족하기 때문에 복합제를 드실 수 있으면 드시면 좋겠습니다.
(비타민 D만 들어있는 것은 병원이 아니더라도 구입하실 수있습니다. 단 비싼 것이 좋은 것이 절대 아니니까 비싸고 좋은 것으로 드시겠다고 선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격과 질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종합병원이라 한번 와서
기다리고 진료하고 항암제 맞고 또 약 타러 가고...
이런 과정이 번거롭고 힘드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제가 공부해서 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도 제 실력이 내분비 내과 선생님이 진료해주시는 것 보다는 못하다는 걸 감안하셔야 합니다. ^^
난 지금 암이 제일 중요하니까 일단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암만 치료하자 그렇게 서두르지 마시고
뼈 건강을 꼭 챙깁시다.
뼈 약해져서 골절 오면
나도 힘들고 수술하게 되고 돈도 많이 들고 가족에게도 짐이 됩니다.
그러니까 뼈 건강,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미리미리 챙겨둡시다.
암에도 도움이 된다니 금상첨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