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진단받으면 1기든 4기든 누구든 큰 충격과 절망, 그리고 공포감을 느낀다. 의사는 무조건 위로할 수도 없고 처음부터 너무 겁나게 얘기할 수도 없고, 예후를 운운하며 협박할 수도 없고 정확한 정보는 줘야 하고... 환자는 의사의 설명을 듣는 와중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반문도 해야 하고 궁금함이 생기면 추가적인 질문도 해야 하고 의사는 그런 환자의 질문을 들으면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답변을 해야 하고 때론 비유를 드는 것이 적절할 때도 있고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구사해야 한다. 환자는 다 이해한 줄 알았는데 막상 의사가 가고 나니 또 다른 질문이 생기기도 하고 의사는 이미 다 설명한 것을 또 물어보면 짜증이 나기도 하고... 여하간 이런 몇 단계의 과정을 거치며 환자와 가족들은 병을 조금씩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