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진료는 절대 항암치료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진료 중 발생하는 무수한 사건들은 다른 과 선생님들과의 협진을 통해 다차원으로 진행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위 '다학제간 진료'라고 표방하지만 실제 다학제간 진료라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병원의 뒷받침도 있어야 하고 의료진간 치열간 고민이 있어야 하며 모든 문제를 환자 중심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진료의 철학이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재 진료과정이 다 이렇게 이상적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협진을 내 보면 자기가 처음부터 보던 환자는 아니지만 감쪽같은 시술,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켜 주시는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선생님이 그렇지는 않는다. 얼마전 방사선종양학과에 협진을 드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