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환자들과 Hug를 할 때가 있다. 여자들끼리의 포옹. 같은 여자들끼리가 그런걸까? 별로 어려워하지 않고 속내를 드러낸다. 오늘 Hug한 환자.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합병증을 다 겪으셨다. 가족은 캐나다에 있고 본인 혼자 남아 치료를 받았다. 열 나고 케모포트에 혈전 생기고 늑막에 물 고이고 다리 붓고 살 엄청 찌고 부갑상선호르몬 기능 항진되고 B형 간염 보균자라 항바이러스 먹는데도 가끔씩 간수치 오르고 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지나고 보면 다 그렇고 그런 일이다. 무사히 치료 끝났으니 다행이다 싶다. 그러나 이런 이벤트가 한번씩 생길 때마다 당시에는 환자 마음 고생이 너무 심했다. 많이 울었다. 자꾸 울면 정신과 진료 볼거라고 했더니 환자가 억지로 눈물을 참는게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