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유방암 수술 후 3년만에 폐로 전이가 되었다. 폐로 전이된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했었는데 그때는 폐 병변이 작았다. 그런데 그 때 무슨 연유에서 였는지 치료를 받지 않고 퇴원하였다. 그 뒤로 우리 병원에 안 오셨다. 그 후 1년이 넘게 시간이 지났는데 자꾸 기침하는 증상이 생겨서 다시 병원에 오셨다. 그리고 다시 찍은 CT에서 폐전이가 진행된 것이 명확하여 추가적인 조직검사 없이 나에게 협진 의뢰가 되었다. 환자에게 아주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임상연구가 있어서 설명을 드렸는데 무조건 하지 않으시겠다고 했다. 그리고 항암치료도 받지 않으시려고 했다. 나는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여 겨우 승낙(!)을 받고 일반 항암치료를 시작하였다. 매번 단순 폐 엑스레이만 찍어도 병이 호전되고 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