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12년전에 중풍이 왔다. 중풍이 온 후로 왼쪽이 마비되어 왼팔, 왼다리를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다. 전동차 휠체어를 사서 집안에서 타고 다니며 집안일을 하며 지내셨다. 집안일은 오른손으로 하셨다. 할아버지, 아들의 식사 준비, 청소, 빨래 그런 일들을 오른손으로 하며 일상을 꾸려오셨다. 할머니는 3년전부터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이 있었지만 이미 60을 훌쩍 넘긴 나이. 그냥 지내셨다. 당뇨 고혈압 중풍의 오랜 병력에 지쳐서 그런 것까지 신경쓰기에는 생활고에 어려움이 많으셨나 보다. 할아버지가 장 봐 오시고 병원에 가서 할머니 약도 타오시고 바깥일을 다 봐주시니 할머니는 외출도 안하시고 3년동안 집안에서만 지내셨다. 다세대 주택 3층에 살고 있어서 전동차에 의지해 사는 할머니는 스스로의 힘으로 바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