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를 예습하다가 외래 간호사가 '진료메모'칸-이 환자가 왜 오는지를 간략하게 적어놓는 칸-을 보니 전원 차트복사 라고 쓰여있는 환자가 있었다. 삼중음성유방암이시다. 수술한지 2년이 채 안되서 재발이 되었다. 재발 후 항암치료를 4번 했는데 간이 조금 나빠져서 약을 바꾸었다. 항암치료를 3번 했는데 또 간이 더 나빠져서 약을 바꾸었다. 그리고 또 약을 바꾸어서 치료했는데 2번만에 또 나빠졌다. 삼중음성 유방암이라고 해서 다른 유방암에 비해 약제선택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재발 후 첫 약제반응이 좋지 않은 삼중음성유방암은 다른 약으로 바꾸어 써도 잘 듣지 않는다. 호르몬 양성 환자는 두가지 약제가 아닌 한가지 약제로 치료해도 효과가 좋고, 때론 먹는 항호르몬 치료만으로도 몇년씩 안정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