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일 때문에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누군가는 나에게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그런 메시지를 덧붙인다. 난 그럼 마음 속으로 '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 공부할 시간은 주말밖에 없는데 과연 행복하게 잘 보낼 수 있을까? 할 일 너무 많은데..." 그런 썩은 미소를 스스로에게 보낸다. 주중에는 내 시간이 전혀 없다. 어제도 밤 9시가 안되서 병원에서 잠이 들었나 본데 눈을 떴더니 아침 6시였다. 쌓인 피곤이 회복이 안되나 보다. 그래서 난 그런 문자를 받으면 내심 나에게 씁쓸한 미소를 날리게 된다. 저녁이면 오늘 외래보다가 혹은 회진돌다가 마음속에서 뭔가 해결이 안된 환자 unit number 적어놓은 메모종이를 펼쳐놓고 한명씩 한명씩 다시 EMR을 열어본다. 자료도 찾아본다. 엄마 상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