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조기유방암

방사선 폐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슬기엄마 2012. 9. 8. 07:50

 

유방암 수술을 하고 나면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방 보존술을 하신 분은

무조건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유방을 다 절제하신 분들 중에서도

최초 유방의 종양크기가 컸다든지, 수술 후 제거한 림프절에서 종양세포가 침투한 림프절이 여러개 발견될 경우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이 수술 후 국소적으로 남아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입증된 바 있습니다.

 

매일 매일 한달에서 한달반 정도.

그렇게 방사선치료가 끝난지 수개월 내 (대개 3-9개월 사이)에 방사선 폐렴이 올 수가 있습니다.

유방을 중심으로 방사선이 조사되지만

유방 뒤쪽의 폐에도 방사선의 영향이 일부 미치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합병증입니다.

 

 

증상은

잔 기침,

가래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가래 색깔이 하얗기도 하고 노랗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감기 걸린 거랑 감별이 잘 안됩니다.

 

가슴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엑스레이가 나빠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고

엑스레이는 정상인데 증상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CT를 찍으면 정확히 진단내리는데 도움이 되지만

방사선 폐렴을 진단하고 감기나 폐렴과 감별하는 것은

CT를 찍는 것이라기 보다는 임상적으로 의사가 판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방사선 폐렴은

비교적 흔한 방사선 치료의 합병증이고

단기간 스테로이드를 쓰는 것이 치료입니다.

약물 투여 후 호전되는 경우가 90% 이상으로 치료가 잘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만한 합병증은 아닙니다.

서둘러서 치료할 필요도 없고

증상이 심하면 그때 치료하면 됩니다.

 

모든 치료는 내 몸에 흔적을 남깁니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지만, 나에게 해를 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도움과 해를 감안해서 치료를 하지만 때론 해로움이 나를 괴롭힐 때가 있습니다.

 

잘 이겨냅시다.

마음 상해하지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