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항상 좋아질 수 있다고 믿고 치료한다. 의사는 환자의 희망을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환자를 격려하며 치료를 시작한다. 환자는 통계는 통계고, 나는 다를 것이라고 믿고 치료한다. 의사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지만 확률적 통계는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치료한다. 스톡 데일의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8년간이나 포로수용소에 갇혔던 미 해군 3성 장군인 스톡데일의 경험담에서 유래된 말이다. 같이 수용되었던 동료들은 모두 죽었는데 그만이 살아남았다. 동료들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힘을 믿고,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갈 수 있을거야, 그런데 못 나가면 다음 부활절이 되면 나갈 수 있을거야,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수용소 생활을 견뎠다. 그러나 좌절의 경험이 반복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