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줌마, 항암치료 힘든거 참을 수 있다. 입덧도 해보고 출산도 해봤으니까 토하는 거나 아픈거 다 견딜만 하다. 딸 생리대를 사면서, 난 언제 생리를 하게 될까? 다시 할 수는 있을까? 서글퍼진다. 이제 생리도 안하는 그런 여자가 된걸까? 남편이랑도 멀어지겠지? 호르몬제 드시면서 생긴 관절염 때문에 아쿠아로빅을 권했더니 수영장에 못가겠어요. 아직 자신없어요. 수영복도 잘 안맞아요. 가발 벗는것도 부끄러워요. 손톱 색깔이 변하고 이상한 무늬가 생겼다. 항암제 부작용 전혀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에 대한 훈장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더니 대번에 획 돌아앉는다. 고3짜리 딸은 12시 넘어야 들어오는데 자기는 피곤해서 10시면 잔다고, 그래서 애 얼굴 볼 일이 없다고. 그게 무슨 훈장이냐고 토라져서 나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