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내과부 멘토 멘티 모임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1차 모임을 갖고 병원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면서 2차 모임을 가졌습니다. 적당히 분위기가 무르익었는데 한 녀석이 소주잔을 들고 저에게 옵니다. 저에게 소주 한잔을 따라주며 자기 옛날 이야기를 하네요. 올해 4년차 레지던트인 그. 전문의가 되기까지 얼마남지 않은 어엿하고도 멋진 감염내과 의사입니다. 그가 인턴일 때 제가 4년차 레지던트였다고 하네요. 그는 그날 아침, 점심, 저녁을 다 굶고 일하고 있었대요. 인턴 생활이 그래요. 그날 제가 밤 10시 가까이 되는 시간에 편의점에 가서 카레밥을 사 가지고 와서 전자렌지에 밥을 뎁혀서 갔다 주며 먹으라고 했대요. 그에게는 그것이 그날 첫 식사였다고 합니다. 그 날, 그 밥을 잊을 수 없다고 나에게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