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양성으로 허셉틴을 맞는 분들
혹은 새로 나온 퍼투주맙을 맞는 분들
그리고 먹는 약 타이커브를 드시는 분들에게
손톱 문제가 잘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암세포의 표면에 HER2 라는 물질이 발현되는데
표적치료제는 그 경로를 막음으로써 암세포만을 죽이는 효과를 갖게 되어 표적치료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피부 세포 중 일부에서도 HER2가 발현되기도 합니다. 손톱같은 정상 세포에서도 말이죠.
그래서 이런 약을 투약하는 환자 중에는
손톱이 약해지고 쥐뜯어먹은 것처럼 갈라지고 약해지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 목욕도 시키고
옷도 갈아입혀야 하고
등교하는 딸아이 머리도 빗겨줘야 하는데
내 손톱으로 아이들 얼굴에 흉터를 낼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음식하랴 설겆이 하랴 집안일 하느라
끊임없이 손을 쓰다보니
손에 물 마를 날이 없습니다.
그러니 손톱이 더 쭈글쭈글 해집니다.
제가 처방해 드리는 스테로이드 로션과 연고만으로는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들 약으로는 손톱이 약해지고 갈라지는 걸 막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네일샾을 추천합니다.
한번 가서 손톱 관리를 받아보세요. 아마 가게에 따라서 한번에 3만원-5만원 정도 하는거 같아요.
손톱이라는게 한시도 쉼없이 자라게 되어 있으니 사실 비싼 돈 주고 네일케어를 받아도 금방 깎아야 할 때가 돌아옵니다.
한번 네일샾에 가서 이만큼 거금을 들여서 손톱관리 받을만큼 여유로운 사람 별로 없는거 잘 압니다.
그래도 한두번쯤은 가서 받아보세요.
손톱 영양제도 발라주고
예쁘게 다듬어주니
2-3주는 거칠거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쁜 색으로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니 기분전환도 됩니다.
그렇게
잘 견디세요.
하루하루를.
그리고
혹시 우리 암환자들을 위해 할인가로 네일케어를 해 주실 분은 없을까요?
공개모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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