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병원비 중간정산을 해야 한다며 은행에 가서 마지막 적금을 깨고 왔다. 부인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게 맞는 것 같다며… 30대 초반의 부부. 행복한 연애, 결혼, 첫 아이 임신. 그런 기쁨으로 시간이 충만한 임신 7개월째 어는 날 배속에는 아이만 있는게 아니라 종양도 같이 자라고 있는걸 알았다. 태아의 폐가 성숙되기를 기다려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다. 그리고 엄마는 수술을 받았다. 소장암 그리고 복강내 전이. 항암치료를 2번 밖에 못 했는데 장폐색으로 장루를 빼는 응급수술을 다시 했다. 그리고도 장은 움직이지 않았다. 콧줄을 끼우지 않으면 소화액이 계속 역류하여 토하는 일이 반복되어 음식을 먹지 못하고 콧줄을 끼운 상태로 지내야 했다. 아무런 치료도 하지 못하고 환자의 상태는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