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주치의일기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슬기엄마 2012. 9. 29. 13:05

 

 

아침 회진을 돌고나니

이제 한적한 연휴의 시작이구나 싶습니다.

저도 이제 시댁에 가야죠.

저는 무늬만 며느리라 이런 명절이면 죄책감(!)이 좀 커집니다.

그래도 저희 시댁에는 일이 아주 많지 않고

시부모님도 이미 십수년째 이렇게 살고 있는 저의 생활을 잘 이해해주시기 때문에

올해라고 새삼,

명절이라고 새삼,

뭐 별건 없습니다.

 

대신 저는

책을 몇권 골랐습니다.

 

무슨 교훈이나 정보를 얻을려고 하는 책들은 아닙니다.

그냥 재미있는 책, 내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책들입니다.

 

'혼자 책 읽는 시간' :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이번 연휴, 혼자 책 읽는 시간에 혼자 책 읽는 시간을 읽을려구요.

'월든' : 이런 삶을 꿈꿔요.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 시오노 나나미 좋아해요.

읽다가 만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 산티아고에 관한 책은 여러권 읽어볼려구요.

다시 읽는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3권' : 가을이 되니 안동 병산서원이 생각나서요.

 

이제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바람에 코가 맵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겠지요.

매달초 계획을 세울 여유도 없이 시간이 슝슝 지나갔습니다.

월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사는 인생이네요.

이번 연휴에는 남은 올해 내가 할 일을 정리해보고 계획을 세워볼 생각입니다.

 

백팔배도 하구요. ^^

 

모두들 마음만은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