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할머니. 수술 후 2년만에 수술부위와 주위 목 림프절로 재발이 되었다. 재발된 위치는 대개 유방 근처인것 같지만 엄밀하게 병기를 따지면 목 근처 림프절은 원격전이의 위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이성 유방암으로 보는게 맞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으신 편이라 광범위하게 시행한 유방 및 근처 림프절 절제술을 잘 견디셨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그렇지만 이후 항암치료를 추가적으로 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했다. 할머니는 삼중음성유방암이라 항호르몬제를 쓸 수 없다. 할머니 컨디션이 좋고 씩씩하셔서 나는 할머니에게 항암치료를 해보자고 했다. 항암치료에 대해 가족과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필요없다고 하신다. 내가 이렇게 정정한데 내 목숨을 왜 자식들하고 상의하냐며. 할머니는 이미 2년전에 아드라이마이신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