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오면 병만 생기는게 아니다. 좋은 일이 따라 올 수도 있지만 나쁜 일이 더 자주 따라 오는 것 같다. 평소에 잘 묻어두고 지내던 일인데 , 평소에 그럭저럭 잘 지내던 관계인데 새삼 응어리가 터진다. 새삼 섭섭하고 새삼 원망스럽고 새삼 마음이 안맞는것 같다. 이 환자는 몸이 너무 약했다. 재발 후 처음 만난 환자, 항암제를 쓰기만 하면 너무너무 몸이 아프고 약을 견디지 못하였다. 항암제 효과를 평가하기도 전에 독성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하셨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항암치료를 쉬었더니 전신 컨디션은 잠시 좋아지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겨드랑이 림프절이 너무 많이 커져버렸다. 커진 림프절이 팔신경을 누르니, 팔이 저리고 통증이 심하다. 진통제 부작용이 너무 심해 약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통증 역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