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무슨 죄인인가요? 내가 학생 때 족보로 외우던 폐암의 예후. 첫 진단 당시 Pericardial effusion이 있으면 평균 수명 1개월, Pleural effusion 있으면 3개월, brain metastasis 있으면 6개월 미만. 그런 형편없는 예후를 보면서 내심 ‘폐암에 걸리면 예후도 않좋은데 힘들게 항암치료 받느니 그냥 진통제 먹으면서 통증조절만 하고 죽는게 낫겠다’고 결심했었다. ‘어차피 완치되지 않는다면 미련하게 삶에 연연하느니, 사는 날까지 살다가 죽지 뭐…’ 그러나 나는 한번도 치료받지 않고 죽게 되는 암환자들이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는 통증으로 얼마나 고통받는지, 반면에 얼마나 나이스하게 항암치료를 하면서 일상을 누리고 사는지 그런 암환자들의 대별되는 삶의 경로를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