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데 유방암 초진환자가 왔다. 보통 초진환자는 평일에 와야 필요한 검사도 하고 혹시 다른 과 진료가 필요하면 같이 봐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맞추려면 평일 진료가 좋다. 그래서 토요일에는 유방암 초진환자 진료를 잘 받지 않는데 오늘 환자가 지정해서 예약을 했다고 한다. 아들과 함께 온 엄마.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나서 수술 후 항암치료를 임상연구로 하자는 말씀을 들으셨다는데 그 설명을 듣고 나서 그걸 꼭 해야 하나 부담이 되어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으러 오셨다고 한다. 환자 본인은 암이라는 진단과 이어지는 수술 등으로 정신이 없어서 의사가 시키는대로 그냥 하겠다고 싸인을 했는데 그리고 왠지 안한다고 하면 불이익을 볼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하겠다고 해놓고는 집에 와서 얘기했더니 남편과 아들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