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히말라야 트랙킹으로, 산티아고 800km 길로 향하고 있지만 몸은 늘 병원 뒤 안산에 머물러 있다.그래도 사시사철 이런 산을 곁에 두고 오를 수 있으니 이게 어디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이번 가을은 특히 그렇다. 몇일 전 찍은 사진,같은 산등성이에 모여있는 같은 종류의 나무들인데도왼쪽 나무는 아직 푸르게 오른쪽 나무들은 빨갛게 물들어 간다. 머리꼭대기는 아직 초록빛이 남아있지만...누구는 좀 빨리누구는 좀 느리게그래도 지금 자기가 내뿜고 있는 색깔 그 자체로 아름답다. 오늘 오후 1시간쯤 짬이 났다. 간단하게 빵으로 배를 채우고 안산에 다녀왔다. 한 나무인데도아래쪽과 윗쪽의 색이 다르면서도 형형 색색 조화롭다. 그런 나무들이 지붕을 이루는 가을길. 따뜻한 가을 햇살이 비춰질 때 더 온화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