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올 때가 있다.아주 가끔.나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바로 이름을 짓는 기술이다. 지난 2년간 유방암 분과의 임상연구 이름을 짓고 있다.들어가는 약제의 앞글자나, 임상연구의 핵심개념어 앞 글자를 따서 그럴싸한 이름을 짓는다. 여러 병원 선생님들이 당신의 프로토콜에 내가 이름을 붙여드리면 아주 기뻐하셨다. 그러면 다기관 임상연구를 하는 동안 누구나 그 연구를 지칭할 때 내가 지은 그 이름으로 스터디를 부르게 된다. 그런 연구들이 다 내 연구같은 애착을 갖게 된다. 예를 들면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FLAG 스더티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PROCEED 스터디고대안암병원이 주관하는 BEAT-ZO 스터디가 다 내가 지은 이름으로 임상연구를 시작하였고 현재 잘 진행되고 있다. 환자가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