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 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일하는 동기를 만났습니다.토요일이지만 병원 내 각 검사실을 둘러보며 문제는 없는지 체크하는 일을 하는 당직이라고 하더군요.진단검사의학과 의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환자들은 알 수 없습니다. 임상의사인 저도 사실 잘 모릅니다. 그 친구는 아주 성격이 꼼꼼하고, 자기가 맡은 일을 목숨 걸고(!) 열심히, 충실히 하는 녀석입니다.자기가 검체를 다루는 그 모든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신경쓰고 확인하며 일합니다. 그것이 환자를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는 믿음이 확실한 사람입니다. 당장 눈 앞에서 환자를 보지 않아도 자기가 리포트하는 그 결과 하나하나가 환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지 아는 사람입니다. 그 흔한 혈액검사 한번도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