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사이 국시를 앞둔 몇몇 4학년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어쩐 일인지 나는 강의실 수업으로 종양학이나 유방암에 대해 수업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가끔 실습을 나온 학생들에게는 종양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암환자를 진료하는 것의 학문적인 측면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지만 강의실에서 주로 수업을 듣는 1,2학년 학생들에게는 임상의학 입문으로 나쁜 소식 전하기, 의사와 환자의 관계, 선택수업으로 있는 호스피스 수업에서 말기암환자에게 항암치료를 하는 것의 의미, Women in Medicine 수업에서 여자의사로 일한다는 것 등의 (소위 마이너) 분야로 수업을 주로 했던 것 같다. 주제가 그래서 그런지, 슬라이드를 많이 만들어서 많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 보다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