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몇번째결혼한지 몇년째 몇번째 생일몇번째 기념일시간이 가는 것,횟수가 지나는 것에 별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내가블로그 천번째글을 쓰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에 대해 꽤나 의식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누군가 말해 주었다.하루를 한결같이 살아야 하는 것 처럼천번째가 되는 그날도 그랬으면, 그래서 특별하지 않은 오늘의 이야기를 쓰는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충고를 해 주었다.그 말이 정답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솔직히 긴장이 되었다. 천번째 쓰는 글만큼은 나의, 그리고 그 누군가의 심금을 울릴만큼 멋진 글로 소감을 남기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내가 쓰는 글은 내 머리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뒹굴고 있는 이 현실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