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둘 다 아들.한명은 유치원, 한명은 초등학교.바람 잘 날 없다. 그래서 엄마는 바쁘다.아이들 학교 학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것도 그렇고학부모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그렇고 아이들 과제 봐주는 것도 그렇고 정신이 없다. 유방암 치료를 마친지 2년도 되지 않아 한쪽 폐에 물이 가득찼다. 나는 전날 그녀의 사진을 리뷰해 보고 깜짝 놀랐다.나보다 한참 젊은 그녀. 내일 그녀를 어떻게 만나나.얼마나 절망하고 힘들어 하고 있을까.마음이 무겁다. 그런데 다음날 외래에서 처음 만난 그녀.나는 그녀를 처음 보는 것 같은데 그녀는 나한테 오랫만이라고 인사한다. 저 선생님 알아요. 예전에 항암치료 받다가 열나서 입원했을 때 선생님 본 적 있어요. 저 그때는 선생님 환자는 아니었거든요.제 옆에 입원한 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