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것 책상 위에 성모상을 그녀에게 갖다 주었다. 그 성모상은 예전에 내가 치료하지도 않은 환자의 보호자에게 받은 선물이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니 신의 은총이 나에게 함께 하길 바란다는 기원을 적은 카드와 함께. 엄마가 점점 나빠지고 임종 준비를 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 그녀는 나에게 메일로 여러가지 문제를 상의했었다. 나는 본 적도 없는 환자에 대해 의학적인 부분을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적지근한 대답. 안타깝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고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고 엄마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시라고. 그냥 좀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별로 도움이 안되는 그런 메마른 위로의 말을 건넬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그런 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