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환자 중 입원을 하고 있는 환자들은대개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난 웬만하면 입원을 잘 안 시킨다.잘 먹고 잘 이겨내 보시라고,최선을 다하는데도 잘 안되면 그 때 입원하시라고 한다.우리 환자들은 컨디션이 왠만하면 외래에서 항암치료를 다 하기 때문에입원을 했다는 것 자체가 특별히 뭔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래서 입원한 환자의 경우 심각한 가족 면담을 자주 하게 된다. 뇌, 안구, 폐, 뼈, 림프절로 15년만에 재발된 40대 초반의 여자 환자.두통이 있다가 눈이 아파서 안과를 갔다가 재발이 의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최초로 찍은 흉부 엑스레이가 허옇다.공기가 통하면 까매야 하는 부분이 온통 허옇게 나왔다. 까만 부분이 거의 없다.나는 그녀의 사진을 리뷰하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어떻게 이런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