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미국으로 연수를 가셨던 손주혁 선생님이 돌아오셨습니다. 당시 혼자 유방암 진료를 하시던 손 선생님께서 연수가기 6개월 전부터 막 임용된 저에게 조금씩 환자를 인계해 주셨습니다. 저희 병원은 조기 유방암 환자는 외과에서 추적관찰을 하기 때문에 제가 인계를 받아 진료를 계속 해야 했던 손 선생님 환자들은 모두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었습니다. 나름으로 애써서 진료했지만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2년전 손주혁 선생님이 정한 치료방법을 변경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잘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손주혁 선생님은 이런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 정말 반가와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이유가 어찌 되었건 환자들은 주치의가 바뀌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정이 든 것도 있고지난 2년 이상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