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임상연구를 설명한다는 일이 쉽지는 않다. 살고 죽는 문제인데 임상연구가 왠말이냐 생각하시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암 치료의 역사는 잘 짜여진 임상연구에 의해 발전되었고 좋은 치료법이 만들어져 왔다. 이는 객관적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종양내과 의사들은 크고 작은 규모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임상연구를 하지 않고 가이드라인대로 표준치료만 하면 훨씬 편하다. 환자에게 표준치료만 설명해도 되기 때문에 긴 설명이 필요없다. 예전에는 '지금 내 병을 감당하기도 힘든데, 무슨 나를 동물처럼 시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냐'는 식의 인식을 갖는 분이 많았는데, 환자들도 점차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기존에 입증된 표준 치료에 비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