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가 살려준 나의 블로그 이 블로그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자기 마음 속에만 담아두면 좋을 얘기를 굳이 블로그에 올려 누군가에게 괜히 꼬투리잡힐 일 만들수 있다는 엄마의 말씀이 맞았다.100명이 내 글을 읽는다면 95명이 나의 생각에 동의해 준다 하더라도 내 글을 읽고 심기가 불편한 5명은 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 엄마 비판의 요지였다. 그러나 병원에서 환자를 보던 시절 나는 환자 한명 한명을 진료할 때마다 환자의 병 이면에 존재하는 그 사람의 삶을 느낄 수가 있었다.사소한 듯 그의 한두마디를 통해,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을 통해,나는 삶을, 세상을 상상하고 배울 수 있었다. 환자와의 만남은 내 존재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외래를 마치고 나면내 가슴은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