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최선을 다할 것인가? 당직을 서는 밤, 중환이 2∼3명만 되어도 다른 환자에게는 손 딱 끊고 중환 manage로만 온 밤을 지새게 된다. 중환들은 lab도 좋지 않고 한눈에 보아도 안색이 좋지 않아 주치의는 매우 불안하다. Lab도 자주하고 한 번이라도 더 가서 안색을 살핀다. 틈만 나면 OCS를 열어 lab을 확인하고 지금 들어가는 약들을 점검하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온 밤을 환자 곁에서 보내고 난 다음날, 환자들이 expire하는 경우도 많다. 의사를 그렇게 옆에 붙잡아 둘 정도로 중한 환자였으니 사망 가능성도 높았겠지만, 내가 낸 lab 하나, 내가 쓴 약 하나가 그의 죽음을 induction했을 가능성을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