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유방암을 진단받고 너무 두려웠나보다. 상세한 설명없이 당장 수술은 어려우니 항암치료를 받으라는 말에 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보다 생각하고 병원을 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 유방 크기만큼 암이 커져 버렸다. 통증이 심해서 병원에 다시 오셨다. 겨드랑이와 유방에 병이 있었는데 병원에 오지 않았던 지난 4개월동안 많이 커졌다. 서둘러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예민한 환자라 말 한마디 조심하는게 필요했다. 항암제 부작용, 치료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 이런 설명을 너무 많이 하면 또 겁 먹고 항암치료를 거부할 것 같다며 자식들이 부탁한다. 환자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완화하여 설명했으면 한다고... 나도 동의했다. 항암 치료 중에서는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