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힘들 때 쏘주 마시면서 견디고 일했던 것 같다.아빠랑 싸우고 화가 나면 쏘주를 마시면서 집안 대청소, 철 지난 옷 정리를 하셨고몸이 힘든데 겨울 김장을 잔뜩 해야할 때도 쏘주를 마시면서 하룻밤을 훌쩍 넘겨 혼자 힘으로 김장을 다 하시곤 했다.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픈데 아파서 죽겠다고 하면서도 몸에는 힘이 남아 있어그 아픈걸 다 견디고 일할 수 있다고 했다.그래서 엄마는 사람이 '힘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어떤 연구 결과에서도 나왔듯이허벅지는 근육 뿐만 아니라 지방도 힘이 된다고 하니아마도 내 힘의 근원은 허벅지가 아닌가 싶다.뱃심도 나날이 두둑해지고 있다. 난 아직 힘이 좋다. 그래서연휴 내내 베짱이처럼 놀다가 연휴 마지막 밤을 꼴딱 세고 밀린 일을 했다.'꼼꼼히' 했으면 몇일 걸려도 부족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