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징징거리며 항암치료를 받다가 날 떠난 그들. '이제 잘 사세요. 다시는 날 만나는 일 없게요' 그렇게 빠이빠이 하면서 그들과 헤어졌었는데 요즘 유방암 클리닉의 운영체계를 일시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중이라 2-3년전 그렇게 헤어졌던 환자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유방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마친 그들에게 지난 2-3년의 시간은 어떤 의미로 채워져 있을까? 불현듯 그들을 만나고 나면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계속 만났으면 그런 생각이 안 들었을텐데 2년이라는 시간적 공백을 두고 만나니 새롭다. 치료 후 2년이라는 시간은 그들을 재발했느냐 아니냐를 두고 한번은 판가름 할 법한 시간이고, 재발하지 않았으면 정상 생활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이제 더 이상 환자라고 부를 수없이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