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발한다, 내 형제를 일하다 보면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영 마음에 거슬리는 때가 있다. ‘과연 이런 사람도 같이 일하는 의사라고 말할 수 있는지’ 회의적일 때가 있다는 말이다. 내가 1년차라서 나에게 이렇게 함부로 하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괜한 자격지심일까? 여러 환자들, 특히 노인 환자들은 여러 과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환자를 두고 consult나 transfer 등이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내 환자 때문에 다른 과 의사들과 접촉하면서 부탁도 하고 문의도 하는 일은 다반사다. 불행히도 아직 1년차라 그런지 내가 다른 과 의사들의 청탁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말이다. 그렇게 여러 과의 의사들을 접촉하다 보면 의사들간에 서로 예의를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