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여자 인턴방 우리 병원 36명의 여자 인턴은 방 2개에 모여 같이 ‘산다’. 새벽이 되면 울려대는 call과 각자 맞춰 놓은 알람소리 때문에 비슷한 시간에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같은 식빵에 같은 쨈을 발라먹고 같은 우유를 마신다. 음료수랑 야식용 라면도 같은 걸 먹는다. 잘 때도 모두들 초록색 수술복을 입고 잔다. 공동세면장의 비누도 같은 걸 쓴다. 큰 방에 한 대 있는 TV도 모두 둘러앉아 같이 본다. 누군가 큰 아이스크림을 사오거나 군것질 거리가 생기면 모두 함께 먹는다. 정말 정겨울 것 같지 않은가? 간혹 나는 ‘우리가 싸는 똥의 성분도 똑같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새벽 1∼2시까지 일해야 하는 파트, 새벽 4시면 일어나야 하는 파트 등 일하는 시간이 다르다보니 인턴방은 거의 24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