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죽음을 준비하는 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나의 결심

슬기엄마 2012. 8. 15. 20:39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자연과 생체리듬을 가까이 할 것.

숲이나 산, 강을 자주 다니며 원기를 잃지 말 것.

계절이라는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길 것.

그러므로 잠이나 규칙적인 생활, 휴식 등

내 몸이 원하는 기본적인 욕구를 무시하지 말 것.

 

이런 생활 수칙을 지킬 때 몸의 균형 회복과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온함.

내면의 초연함을 갖고 명상이나 정상 심박동 훈련을 규칙적으로 할 것.

평온함보다는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고, 사람들의 행복과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균형적인 미래를 만들려는 욕구를 실천하면서 느끼는 충만한 느낌도 좋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가진 한계를 무시하는 것. 그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이다.

 

그것을

긍정적인 스트레스라고 믿으며 중독되지 말자.

스트레스 양을 늘리고 싶어하고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하면 금단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오래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암 재발을 가속화할 수 있고 무기력은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염증을 일으킨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삶의 균형을 통해 초연함을 유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

나 자신과 평화를 맺는 것, 운명의 유한성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모든 에너지를 치유의 본질적인 과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생각하자.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오늘을 선물처럼 평온한 마음으로 살자.

하루하루 풍요로운 경험을 하고 살자.

 

그러나 지금의 나를 돌아보려면 다소는 불편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 합니다.

내가 과욕을 부렸나

우선순위를 제대로 설정했던가

나의 삶은 가치가 있는가

그 삶을 계속할 이유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조건은 무엇인가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면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까

이 질문들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는가.

 

최소한

내가 살아온 길을 인정하자.

그것 때문에 내가 지금 절벽에 내몰렸다 해도.

 

이상의 문장들은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가 쓴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다'를 읽으며 제가 밑줄친 문장들입니다.

제가 결심한 바입니다.

그가 쓴 항암(Anticancer), 치유(Cure) 라는 책도 주문하였습니다.

마음 다시 챙겨먹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