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버님이 모두 목사이신 젊은 여자 환자 DNR을 받고 왔다.
보호자 설명하다가 나도 눈물이 났다.
전이성 암환자의 죽음은 내 생활과도 같은데
매번 쉽지 않다.
오늘 오전에는 회진 시간에 한분이 돌아가셨다.
상태가 아주 나쁘기는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은 나도 몰랐다.
가족들은 임종을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하셨다.
나는 저승사자처럼 죽음의 시간을 잘 예측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한계가 많다.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고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care에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가족의 입장에서는 의사와 병원에 서운한 것도 많다. 나는 그냥 그들의 분노를 그냥 받아들인다. 많이 설명하지는 않는다.
요즘 부쩍 임종이 많다.
매번 나는 최선을 다했는지, 어떤 부족함이 있었는지 되돌이켜본다.
그래서 나도 힘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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