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가 끝나고 방사선치료도 끝난 지 2년이 넘었다. 지금은 항호르몬제를 드시면서 6개월에 한번씩 정기 검진만 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사실 그녀는 이제 종양내과 환자가 아니다. 그녀는 오른쪽 폐 아래 쪽에 기관지 확장증이 있다.그래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찾아 오면 가래에 피도 섞여 나오고 숨이 차고 호흡이 편치 않다.처음 그녀의 가슴 엑스레이를 보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정상 폐사진과 비교해서 보면 상당히 나쁘다. 빨리 CT라도 찍어서 속 안을 좀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이 드는 사진이다. 그녀는 유방암 치료를 다 마치고 저 멀리 남쪽, 당신 고향으로 내려가셨는데별로 심각하지 않은 증상이 생겨도 환자는 항상 화들짝 놀라하며 서울행이다. 그 먼 곳에서 걸핏하면 응급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