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팀에서 아침에 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블로그에 올린 제 글을 보고
금토일 사이에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의 현황입니다.
총 890,000 원 입니다.
슬기가 5천원 준거 보태면 895,000 원이네요.
저한테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 이름도 눈에 띕니다.
다들 이제 병원이라면 등돌리고 잘 살고 계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들러서 정 주고 가시네요.
나랑은 안면도 없이 블로그로만 알고 지내는 분도 계십니다.
토요일 사랑의 리퀘스트에도 많은 분들이 사랑의 전화 한통 넣어 주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마침 저는 TV를 늦게 트는 바람에 못 봤어요. 앞부분에서 방송을 하고 지나간건지...)
암튼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 마음이 울컥 합니다.
우린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아도 되갚지 못하고 삽니다.
아마 그만큼의 사랑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주고 사는게 우리 인생이려니 생각하고 싶습니다.
저 사실 살면서요
마음 가득 기쁜 일 별로 없었습니다.
나쁜 일 없는게 다행이려니 그렇게 무덤덤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정말 기쁩니다. 눈물나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Season 1 - Doctor's life until Feb 2014 > 죽음을 준비하는 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말해야 할까 (2) | 2013.05.22 |
---|---|
희승이 치킨 먹다 배터지겠네요 (0) | 2013.05.15 |
희승이 치킨값 좀 보태주세요 (7) | 2013.05.10 |
지금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0) | 2013.05.09 |
호스피스 보험시대 (0) | 2013.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