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오늘 진료날도 아닌데
나에게 커피를 사 주고 갔다.
순간 진료실에 커피향 가득이다.
아침 먹은 것도 다 꺼져버린 점심 가까운 시간,
마시면서 조금씩 배가 불러오는 카페라떼.
문 밖으로 얼핏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눈인사만 나누었다.
엄마를 닮은 어린 딸의 모습도 함께 스쳐 지나간다.
여러모로 많이 힘들텐데 씩씩하게 견디면서 그녀는 자꾸 안힘들다고 말한다.
수술을 앞두고 항암치료를 했는데
꼭 100점 맞았으면 좋겠다.
환자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마음이 느껴질 때
내 마음속에도 그들이 자리를 잡는다.
그녀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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