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3 - Restart from 2016/독서일기 3

Kitchen Table Wisdom

책 선물을 받았다. 자기가 읽고 감동받았다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나에게 추천해 주는 선물이다. 내 처지를 이해하고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간과 돈과 노력과 마음을 투자하여 보내준 선물. 노연경 선생님, 고맙습니다. 원제는 Kitchen Table Wisdom. 부엌의 테이블에 둘러 앉아 나누는 삶의 지혜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번역에 그 느낌이 살지 않는지, 류해욱 신부는 고 장영희 교수의 글 제목 중에서 하나를 인용하여 책 이름을 부여하였다. 2005년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었고 2010년 5쇄를 넘겼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읽히고 있는 스테디 셀러인것 같다. 15세에 크론병을 진단받고 수차례의 장폐색과 치료 합병증으로 고생하며 살았던 레이첼 레멘. 그녀는 여자 의사 자..

여성의사로 살아간다는 것

‘여성’의사로 살아간다는 것 여성’의사’로 살아간다는 것 아주 사적인 문제부터 결혼이나 임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양육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가, 아줌마를 고용할 때는 어디서 정보를 얻는 것이 좋은가. ‘여성’의사로서 남편은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은가,, ‘여성’의사로서 이런 문제를 상의할 여성의사나 혹은 동료 남자의사를 만나기 쉽지 않다. 여성 ‘의사’로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성공적인 삶을 위한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이런 사적인 속내를 드러내 동료들이나 직장 상사와 상의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왠지 약점을 드러내는 것 같다. 그러나 사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런 문제들은 ‘여성’의사의 일상, 생존, 직업의 유지를 위해 매우 근원적인 이슈들이기도 하다. 많은 ‘여성’..

스님의 주례사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읽어야 할 것 같아 결혼하는 후배를 위해 남편이 이 책을 샀다. 책을 읽을 땐 노란색 형광펜으로 밑줄을 쳐야 직성이 풀리는 나를 위해 한 권 더 사주었다. 2011년 들어 책 읽기를 등한시 했던 나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다. 결혼이야 말로 가장 강력한 상호작용의 시험대. 그러므로 결혼에 대해 가치관과 철학을 정립하면 사람 사는 세상, 트러블이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에 지친 우리, 사람에 실망한 우리, 내 욕심을 감추고 사는 우리가 별로 마음 무겁지 않게 읽어볼만한 책이다.